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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사진전 “바람의 눈” 을 다녀왔습니다.

힘쎈북극곰 2011. 6. 17. 17:30
비상하다.
참 강렬한 문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새가 힘차게날아오르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저 먼발치를 볼수 있는 독수리의 눈이 천리안이라고 불릴 만큼, 목표를 가지고 이뤄나가는 걸 보면, 힘찬 날갯짓과 목표의식.. 정말 확실하지 않나 싶습니다.

롯데 에비뉴엘에 들릴 일이 있어서, 갔다가, 전시관에서 사진전을 한다고 해서 보러 갔다왔습니다.
김연수 기자가 직접 하는 건데, 자세한 이력을 볼수 있었습니다.



롯데 에비뉴엘 전시관 설명 내용 중 발췌

롯데갤러리  본점에서는  환경의  날을  맞아,  현직  일간지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20여  년  간  전국의  산,  들,  강에서  기록한  한국  야생동물의  모습을  담고  있는  김연수기자의  사진전을  마련합니다.  이번  전시는  야생동물  중에서도  가장  찍기  힘들  뿐  아니라  보기조차  힘들어  야생조류사진가의  로망으로  알려진  한국의  맹금류(매,  참매,  흰꼬리수리,  부엉이  등)  30여  점을  선보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맹금류는  권력의  상징이자  악귀를  막아준다고  하여,  그림,  조각,  장식품에  가장  많이  등장하였습니다.  한국화에도  소나무에  앉아  있는  매는  최고의  인기로,  최근  중국  경매사상  최고치로  낙찰된  중국작가  치바이스(齊白石,  1864~1957)의  <송백고립도>  역시  소나무에  앉아있는  매그림이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흰머리수리가  대통령  휘장을  장식하고  있는  것도  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김연수작가의  전시제목이자  출간하는  책의  제목인  <바람의  눈>은  두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바람을  가르며,  먹이를  찾아  헤매는  맹금류의  모습을  의미하는  반면,  다른  하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맹금류들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바라는  작가의  바램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20년  전  취재  중  우연히  접한  총  맞은  고니(천연기념물  201호)가  죽어가는  애처로운  모습과  그  눈망울에  비친  작가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며  인간의  이기적인  횡포에  스스로  속죄하는  길을  찾고  싶었다는  작가는  이후  한국의  야생동물을  끈질기게,  그리고  치열하게  기록해  왔습니다.  비록  오랜  시간이,  그리고  어떠한  위험한  상황과  만날지라도  지속적으로  함께  숨쉬고  있는  많은  동물들의  아름다움과  귀중함을  기록하고  전달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작가는  DMZ의  멧돼지,  백의민족의  상징인  두루미,  낙원  백령도의  물범,  한라산의  노루떼  등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희귀동물과  그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맹금류들  역시  매,  참매,  수리부엉이,  참수리,  물수리  등  국내  맹금류를  망라하였습니다.  원체  맹금류는  자연생태계의  상위포식자로  개체수가  적은  희귀한  조류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맹금류는  개체수가  많이  줄었을  뿐  아니라,  현재  대부분  멸종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한  종류의  맹금류를  찍기  위해  우선은  희귀한  맹금류를  찾아야  하는  것이  하나의  숙제이며,  찾아낸  맹금류의  사진에  담기  위해  길게는  수십  년간,  많게는  50번도  넘게  깊은  산  속,  가파른  절벽,  외떨어진  낙도를  오가는  수고를  감수해야  합니다.  이렇게  김연수  작가가  찍은  참매(보라매)는  천연기념물  323호  멸종위기  종으로  충북  남한강변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둥지를  약  4개월  동안  관찰하며  찍은  기록입니다.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325호  수리부엉이  가족의  모습,  황조롱이,  흰꼬리수리의  모습  등  어느  것  하나  사연  없고  공들이지  않은  것  없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을  반납하고,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풀숲,  늪지,  절벽  등에서  밤낮없이  잠복하며  찍은  결과물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희귀함과  사연만큼,  돋보이는  작품의  구도와  완성도  역시  오랜  시간  자연을  관찰하며  수많은  셔터를  눌렀으리라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오랫 동안 조류 사진으로 20년넘게 찍어온 김연수 기자의 사진전인데, 정말 살아있는 듯한 그 느낌들의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이때 저도 니콘 D5100을 들고 가서 찍었는데.. 역시 사진의 질이 남다르더군요.
이번 전시제목인 “바람의 눈”은 두 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바람을 가르며 먹이를 찾아 헤매는 맹금류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고,또 다른 하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맹금류들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바라는 작가의 바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작가는 20년 전 취재 중 우연히 총 맞은 고니(천연기념물 201호)를 접한 뒤부터 한국의 야생동물을 기록해 왔다고 하네요. 대부분 멸종위기를 맞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점점 더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맹금류를 찍기 위한 작가의 치열한 노력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아직 이 땅에 희귀 조류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감사히 여기며 야생동물에 대해, 나아가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류 박사 윤무부 교수님도 생각나고,  이 분도 사진에 대해서 하나하나씩 설명을 곁들여 설명을 해두셔서 정말 유익하게 잘봤습니다. ;)

환경의 날을 맞이해서, 외래어종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둥 다양한 환경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천연기념물을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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