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s Market&AD 감각

제8회 프로유저 초청세미나 - 강영호 작가편

힘쎈북극곰 2011. 6. 14. 18:55
지난번에, 니콘포토스쿨을 유익하게 들은 뒤로, 니콘에서 개최하는 강의들이 더 없나 하고 자주 가서 확인을 해봅니다. 메일링으로도 날라오지만, 직접 가서 확인해보는게 빠르더라구요.

장비를 어떻게 활용할수 있는지, 1부터 10까지 다 차근차근 알려주는 묘미 덕분에, 저도 가서 배워오곤 하는데요, 이번엔 프로유저들을 대상으로 초청세미나를 개최 하네요.

강영호 작가의 프로필


강영호 개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kyhsang
상상사진관: http://www.sangsang.co.kr

강영호는 1970년 11월, 서울에서 출생했다.

부모의 맞벌이와 이듬해 동생의 출생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줄곧 부산에서 조모와 증조모의 손에서 양육되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으로 이주한 이래 서교초등학교, 경성중학교, 한성고등학교, 홍익대학교 불문학과, 동대학 불문학과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35년 넘는 시간을 서교동에서 보냈으며, 현재까지 부모와 함께 마포구 서교동에 거주하고 있다.

강영호는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은행원인 아버지와 의상 디자이너인 어머니의 경제적 뒷받침으로 향후 사진작가로 활동함에 있어 시스템의 열악함 없이 오롯이 재능을 발휘하고, 사진 작업에 몰두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 경제적 부담의 부재는 그에게 상업적인 이익을 추구하게 만들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캐릭터와 스타일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게 된다.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강영호는 전통적인 사진 프레임에서 자유로웠다. 카메라에 대한 기술적인 이론은 그가 담으려 하는 피사체에 끼어들지 못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강영호는 카메라를 몰랐기 때문이고, 그래서 강영호는 사람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카메라에 관한 어떤 이론서도 피사체의 표정을 끌어내기 위해 작가가 어떻게 해야 된다는 스킬을 일러주지 않는다. 그것은 사진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인간의 희로애락을 문장이나 멜로디로 설명하고 에둘러 표현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사진은 액면으로 드러나는 직접적인 표정이 전부이므로, 그런 척한 표정으로 순간 만들어 낸 감정은 실제 희로애락과 무관한 이야기일 수 있다는 것이 강영호의 생각이다. 그래서 강영호는 누구보다 피사체인 사람에게 집중했고, 사람과의 교감으로 거의 실제에 근접한 상황을 만드는 데 치중했다. 2004년, 강영호가 출간한 시집 <99% 진짜 같은 가짜 사랑>은 그런 맥락에서 나온 그의 후일담이자 진담이다.강영호 스타일의 사진은 수많은 광고와 영화 포스터 작업을 계기로 단시간에 대중적인 인기와 명성을 그에게 안겨주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잠재된 표현의 욕구는 요구사항이 분명하고 대중의 취향을 고려해야 하는 광고작업과 차츰 불협화음을 빚어내기도 했다. 99% 진짜에 도달해도 결국 가짜일 수밖에 없는 그의 사진작업이 오히려 시간이 거듭할수록 점점 진짜에 할애된 비중마저 낮아짐을 느꼈기 때문이다. 가짜의 작업을 가짜의 마음으로 대할 수밖에 없는 진짜 강영호의 갈등이 한계점에 이르고 만다.한계상황에 이르게 만든 요인은 단순히 광고업무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작업량이 증가할수록, 그리고 미디어에 강영호의 사진이 넘쳐날수록 그는 오히려 외로움을 느꼈다. 가족, 연인, 친구, 직원, 고객 등 살아오면서 그가 엮은 인간관계에서도 강영호는 늘 자유롭지 못했다.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하여 강영호는 ‘순수예술’이라는 새로운 길을 택한다. 가짜가 끼어들 틈새를 차단시키고, 문자 그대로 100% 순수한 강영호 사진을 스스로 찾기 위한 시도다. 자신의 이야기를 누구의 간섭 없이 표현하고픈 욕망이 그에게 가장 절실한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9년 11월, 자신의 생각과 철학, 그리고 살아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생애 첫 개인전을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개최했다. 거울 속의 비친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은 portrait 형식의 작업이다. 아흔아홉 개의 내면의 이미지와 실제 존재하는 강영호의 실체를 합친 인간 강영호의 100% 진짜 모습을 담으려는 아티스트로서의 첫 시도였다. 그에게 거울이란 연출가임과 동시에 무대 위의 배우, 이 두 가지의 모습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거울에 비친 아흔아홉 개의 강영호는 실제일수도 있고 가상일수도 있는 강영호가 찾아낸 분신들이다. 거기에, 거울을 바라보며 셔터를 누르는 생물학적으로 존재하는 강영호가 더해져 “100% 강영호는 어쩌면 이런 사람 아니겠는가?”라고 스스로 묻고 답하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다.대중과 평단의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강영호는 시작에 불과한 순수작업으로의 시도에 세간의 과분한 관심을 받았다고 말한다. 관심과 평가는 그에게 또 다른 차원의 간섭거리다. 그러나, 작업의 모든 의도가 강영호에게서 비롯되었고 결국 대중에게 보여주었으니 그에 따른 반응과 평가는 끝까지 강영호가 책임져야 할 간섭이라 여긴다. 100% 강영호는 스스로 채워나갈 수 없는 타자와의 관계에서 비롯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를 포기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없듯이,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또한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강영호는 매일 몽상을 꿈꾼다. 깨어서 꾸는 꿈은 그에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지만, 동시에 그 길 위에 사람들이 다닐 수 있어야 한다는 현실의 전제를 잊지 않게 해준다. 그가 몽상에서 걷는 길은 앞으로 펼쳐진 길이 아니라, 그가 지나가면 등 뒤로 남는 길의 흔적이다. 관계와 자유에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생물체라면, 어제의 100%가 오늘의 100%와 같을 수 없다. 100%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수가 더해지는 개념이므로, 강영호의 100%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강영호는 문장의 마침표를 찍은 다음 항상 ‘그러나’의 접속어가 따르는 인생을 살았다. 성장과정이 그랬고, 인간관계가 그랬고, 사진작업이 그랬고, 그의 생각이 그랬다. 강영호가 찍은 마침표는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상당히 또렷하고 분명하다. 그러나, 강영호는 늘 후회하고 상처받고 밤새 고민한다. 오늘이 지나면, 더 이상 내일의 100%가 아니기 때문이다.강영호는 또 한번 ‘그러나’를 이야기한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스스로도 알지 못한다. 다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발끝을 돌리지 않을 뿐이다. 그것이 그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려는 “상상 variations”의 시작이다.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대학생들에게 귀감이 될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연사로도 꾸준히 활동을 하시고 계시더군요.



신청하기 : http://www.nikon-image.co.kr/nikon/notice_read.jsp?name=notice&section=&idx=372&no=239&pageno=239&item=&value

위의 사이트로 들어가셔서, 니콘 아이디 로그인 후, 신청하기 하시면 쉽게 가능합니다. ;) 이런면에서 확실히 좋긴 좋네요 사후 지원 만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