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소다에서 퍼온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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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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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어촌 102 / 1473 2005-09-13
2005.8.21 순천만 와온에서
나이 많은 할머니가 개펄에서 힘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고 있습니다.
눈치 보면서 몰래 찍었는데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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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월 22일.
그냥 생각없이 집에 가는 기차를 싣고,
내려서 수원역 로비에 있을때였다.
아니다 다를까. 어떤 할머니 한분께서,
발바리 한마리를 데리고 오셔서...
어디서 쌈짓돈을 꺼내셔서 빵을 하나 사서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그 광장 가운데 앉아,
자신은 드시질 않고,
그 어리디 어려보이는 발바리 한마리를 품에 안고서
빵을 계속 먹이시는것이었다.
그걸 보고 참....
"뭐 저런 할머니가 다있대냐?"
라고 했을 사람도 있고..
나처럼 무언가 측은해 보였던 사람도 있을것이다.
할머니는 우리보다 세상을 더 사신 분들이다.
우리나라의 발전에 힘의 원천이 되신분.. 바로 그런분들이
왜 소외받고 살아야하는지..
갑자기 광주에 계시던 할머니가 생각났다.
추석때 내려간답시고 할머니의 모습.
우리 손주들을 한번더 보시기 위해서
주말마다 성당 미사 보신답시고 미리 오셔서
하룻밤 주무시고 가시던 할머니의 모습.
나이도 꽤 드셨다.
사람의 나이라는건 속일수 없는것이니...
할머니 꼭 오래오래 사세요!
다음에 내려가면 다리 주물러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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