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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힘쎈북극곰 2005. 10. 24. 22:42





4세때 : 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 :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 :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 :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다.
14세때 : 우리 아버지요? 세대차이가 나요.
25세때 : 아버지를 이해하기는 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 :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 :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대 : 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 :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 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를 안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하고 성가도 부르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간다.




오늘도 아버지가 전화하셨다.
컴퓨터 때문에.....
LCD 모니터의 ADD-ON 기능으로 있는 PIP 로 TV 화면 보기.
어떻게 끄시냐는 말씀에...
이런저런 답답한 마음에 알려드렸는데...

이와중... 업무용 어플인 파워넷 삭제 되었다고...
뭐라고 하셨다...
참.. 할말 없었다. 이왕 지워버린거 어찌 복구 하나....
시디 있는줄 알고 다시 까시면 될듯 했더니만...
회사에서 방문해서 깔아주신거란다. -_-

더더욱이 낭패 스러울때가......

화술 하나만은 이건 아니다라고 평소에 아버지께 타이르지만..
그냥 그럭저럭 웃으시면서 넘어가시는 아버지.

오늘 안그래도 집에 있는 컴터 부품들 살려서,
컴터 한대 맞춰드려야겠다.
업무용이라면야.. 펜3-550에 램 256정도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