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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신동주 선수를 아세요?

힘쎈북극곰 2007. 6. 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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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요즘 프로야구다 뭐다 해서 많이들 보시는데요.
저도 요즘 자주 즐겨봅니다.

광주 홈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 ;) 시절부터 어린이 회원 비싼돈 들여서 아버지께서 신청해주시고,
우승할때마다 기념품 싸인볼 나오던 그때... 글러브도 주고 잠바도 주고~그대로 입고 나가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열심히 테니스공에 빠따질만 했다가 자동차 찌그러진닥고
경비아저씨한테 쫒겨다니고~

그때가 그립네요. ㅋㅋ

어찌됐던 열심히 응원했던, 선수들의 근황이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들렀었던 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 ( http://www.tigers.co.kr ) 에 호랑이 사랑방 이라는 커뮤니티가 있습니다요.
그쪽에 눈팅하다가 보니 예전의 삼성라이온즈에서 펄펄 날다가 기아 타이거즈에서 멋지게 은퇴하신
신동주 선수의 글이 보였습니다.

신동주 선수의 글을 퍼와봅니다

신동주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2007. 06. 01 오후 1:07:00 / 신동주(dongju25)
조회 : 1788 / 추천 : 82
안녕하세요. 신동주입니다. 팬 여러분들 잘 지내고 계시지요?
지난해 7월 기아타이거즈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글을 남긴 이후 거의 10개월만에 호사방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기아타이거즈의 붉은 피가 흐름을 느끼며 대구에서 사업준비를 하며 지냈습니다. 팬들과 주위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배려 덕분에 이달말에 실내골프연습장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호사방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고 바쁘게 살아선지 찾지 못하다 가게 오픈을 앞두고 팬들에게 알리기 위해 호사방을 찾았다가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선수들에 대한 질책과 감독님과 코치들 그리고 단장님에 대한 여러가지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너무도 당연하듯 이야기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장 기아타이거즈에 몸담고 있는 여러 선.후배 몇명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선수들 모두 호사방의 글들을 보며 한숨만 쉬었습니다. 경기 끝나고 집에 와서 홈페이지에 들어가기가 너무 무섭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홈페이지를 아예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들이 실책을 하고 작전수행을 못하고 그래서 경기에 져서 할말은 없다며 긴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우리 선수들을 대신해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선수들의 뜻을 전해줘야 겠다고 생각해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팬 여러분, 부족한 제가 이글을 올리게 되어 매우 죄송합니다. 그러나 타이거즈의 붉은 유니폼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는 저이기에 감히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팬 여러분이 선수들을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종범형님부터 시작해 막내들까지 똘똘 뭉쳐 탈꼴찌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감독님과 코치들도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매일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선수들이 실수해 경기를 망쳤을 경우 모든 화살이 감독님과 단장님에게 가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고 합니다. 자신들 때문에 나이가 지긋한 두분이 호사방에서 술판의 안주감이 되어가고 있는듯하다며 슬퍼진다고 합니다.
제가 현역시절에 느낀거지만 팬 여러분들의 격려가 저에게 크게 힘을 준 적이 많았습니다. 못하면 욕을 얻어 먹고 심기일전해서 다시 잘해야겠지만 어디 사람마음이 그렇습니까. 자꾸 못한다, 바보들이다 등등 이런저런 질책이 이어지면 정말 그 선수는 그렇게 되어버린 적을 많이 봐온 저로서는 팬여러분들이 선수들을 끝까지 믿고 저와 같이 타이거즈의 붉은 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응원과 격려의 말 한마디를 던져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감독님과 코칭스탶 역시 팬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 다릅니다. 이분들은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야구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 배려해 주십니다. 경기에 지면 저희들을 오히려 다독여 주시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하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욱 잘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안되고 있어 선수들의 마음고생도 크다고 합니다.
이럴때 바로 선수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팬 여러분들입니다. 비록 지금은 부진하더라도 팬여러분들이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우리 타이거즈 선수들은 그 믿음에 보답할 것입니다.
단장님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도 호사방에서 보았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알고 있는 것과 너무도 틀린 것이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일부 팬들이 하시는 말처럼 그런 분이 아닌데 가슴이 너무 답답해졌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존경하는 단장님이 이렇게 이상하게 되고 있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누가 누구에게 지시하고, 누구 말을 듣고 하는 그런 구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장님이 권위적이라고 하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장님은 항상 웃음을 지으며 선수들과 농담을 주고 받으십니다. 제가 현역시절 느낀 단장님은 선수들에게 친형같은 분이십니다. 또한 어린 선수들에게는 아버지같은 분이시기도 합니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항상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해 주시는 후원자같은 분이었습니다. 선수들도 경기가 아닌 다른 생활의 면에서 단장님께 상의도하고 고민도 털어 놓곤했습니다. 그렇게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부단히 애쓰신 분이었습니다. 선수들의 고충을 덜어 주기 위해 동분서주하시는 그런 단장님이 구단에 계신 것이 저희 선수들에게는 어찌보면 큰 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감독님이 편안하게 경기를 하실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지원해 주고 코칭스탶과 선수들의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든지 해결해 주기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신 분이기에 감히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팬 여러분들이 호사방에 쓰신 여러가지 내용을 읽은 고참선수들은 단장님께 너무 큰 누가 되고 있다며 미안해 하더군요.
저는 비록 몸은 타이거즈를 떠나 있지만 마음은 항상 붉은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고 또 선수들이 잘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는 각오가 새롭다고 합니다. 종범형님을 시작으로 선수단 미팅을 할때마다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팬 여러분들도 우리 기아타이거즈를 믿고 선수들이 전진할 수 있도록 격려를 보내주시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기아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날들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제가 야구를 한적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저도 이제 기아타이거즈 팬의 한사람으로서 대구에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기아타이거즈가 승리에 승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면 어떨까요. 워낙 글재주가 없어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영원한 기아타이거즈맨 불꽃남자 신동주 올림

출처 : 기아타이거즈 호사방 ( http://www.tigers.co.kr/m_community/board_view.asp?gbn=1&seq=448750&page=5&keyField=&keyword=&keyDay=1 )


특이하게 엉덩이를 앞쪽으로 쭉빼고 덩실덩실~ 힘도 안실렸는데 그냥 넘기시던 그 선수의 타격폼이
기억나는군요. ㅋㅋ

전신 포수로 22번 등을 달고.., (지금은 김상훈 선수가 달고 다니지만) 도루 저지율 최강이였던 최해식 아저씨는 광주일대에서 면 뽑으시면서.. 최고루 라는 상호로.. 꽤 인기리에 성황중이시고..
이호성 아즈씨는 예식장 한다고 하고... 다 그때 뚝심 하나만으로 즐겁게 해줬던 선수분들이니.. 잘사실꺼라 믿습니다~


요즘 따라, 꼴찌 기아..
팬들의 아우성이 높습니다. 저또한 뭔 작전야구도 아니고.. 상대팀의 실책에 따라서 기아 타이거즈의 승부가 결정된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1할대 타자분들이 아직도 버티고 있으니.. 이제 곧 더워지는 6월! 잘될꺼라 믿습니다 ;)

최강 기아! 홧팅!! 롯데랑 같이 가을에 야구 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즌 진출하면~여자친구랑 같이 시간내서 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