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눈물의 편지 스위스전 패배 직후 눈물을 흘리는 이천수. 연합뉴스 이천수입니다. 지금쯤 이 글을 보고 계실 때 전 한국에 있겠네요. 오늘 스위스전이 끝나고 그라운드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원래 잘 안 우는 타입인데 오늘 경기는 만감이 교차하게 만들었습니다. 2002년 때보다 훨씬 좋은 컨디션과 체력을 가지고 왔었고 그때보다 훨씬 준비를 많이 해서 이번 월드컵에 임했더랬습니다.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지치고 힘들 때 절 많이 채찍질하면서 운동장으로 내몰았어요. 스위스전. 너무나 이기고 싶었습니다. 전 16강에 나갈 거라고 믿었어요. 확신도 있었구요. 스위스가 아무리 강팀이라고 해도 우리가 무조건 ‘들이대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계 축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