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86

아버지의 우산.

(아버지의 우산) 어느 날부터인가 아버지는 하루하루 마른 꽃잎처럼 시들어 가셨다. 우리 가족은 조그만 집들이 들꽃처럼 옹기종기 모여 앉은 변두리 산동네로 이사를 해야 만 했고, 아버지는 그때부터 다른 사람이 되어 가셨다. 예전처럼 어린 우리들을 대해주시지 않으셨고, 웃음마저 잃어 가시는 듯 했다. 공부를 방해하는 우리 형제 때문에 누나가 공부방을 조를 때마다 아버지는 말없이 아픔 을 삼킬 뿐이었다. 하루는 내가 다 떨어진 운동화를 들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볼멘소리로 어머니 를 향해 말했다. “엄마, 아이들이 내 운동화보고 뭐라는 줄 알아? 거지 신발이래, 거지 신발!” 옆에 있던 형이 나를 툭 쳤다. 아무 말이 없던 아버지는 곧 어머니로부터 천 원짜리 한 장을 받아들고 술 한 병을 사 가 지고 ..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 연설문.

유명한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입니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스티브 잡스. 대단한 사람. [#M_ 전체 내용 보기 " less=" ">I am honored to be with you today at your commencement from one of the finest universities in the world. I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Truth be told, this is the closest I've ever gotten to a college graduation. 먼저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이 곳에서 여러분들의 졸업식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태어..

우리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들.

아버지의 취미 덕분에, 우리집에는 화분이랑(난,나무 등등) 관상용 돌.... 아주 많다. 심지어는 열대어, 애완견(해피), 새.. 들이 있다. 우리집의 세콤 보안 애완견 해피. 해피라는 이름이 참 걸맞다. 내 친구가 그랬다. 해피! 라고 부르면 온 동네 개들이 다 뛰쳐나온다는 그 흔한 이름. (전방 에서 장갑차병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성수야. ㅋㅋ) 다른 사람이 왔다하면 다 짖거나 경계한다. 다만 다수 무리의 사람들이 오면 (특히 친척들) 집에 꼼짝도 없이 가만히 있는다. 증거 사진 밑에 있다. 역시 꼼짝 없이... 저 토실토실한....-0- 맨날 집에서 먹고 자고...놀고. 그래도 5년이라는 시간이 벌써 지나가버렸다. 이얘도 스트레스 받지 않게 잘 있어야할터인데... -화분- 우리집에 있는 화분중에서 유..

상한 마음 빨리 극복하기.

상한 마음 빨리 극복하기 마음은 종이와 같다. 종이는 한번 구겨지면 다시 원상태로 돌리기가 쉽지 않다. 이 종이를 책으로 눌러놓거나 다리미로 다려서 펼 수는 있다. 그러나 원상태로 펴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우리의 마음을 구겨진 상태로 그대로 둘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가 구겨진 종이를 펴듯 우리의 마음을 펴야 할 것이다. 다음에 쓰임을 받고 사용되어지기 위해서... 상한 마음을 극복하는 방법은, 1. 기분이 나빠지거나 속이 상할 때면 가능한 빨리 그 기분을 수습해야 한다. 단 1초라도 상한 마음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본인에게는 물론 주위사람에게도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마음이 상하여 자기 연민에 빠지거나 쀼루퉁 해져서 상한 마음을 계속 유지하지 말라. 원한의 마음이나 상처 입은 마음은 ..

아버지.

4세때 : 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 :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 :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 :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다. 14세때 : 우리 아버지요? 세대차이가 나요. 25세때 : 아버지를 이해하기는 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 :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 :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대 : 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60세때 :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 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

친구의 결혼 선물-자신감-

(친구의 결혼 선물) 10년 전 나의 결혼식이 있던 날이었다. 결혼식이 다 끝나도록 친구 형주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정말 이럴 리가 없는데..... 식장 로비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형주를 찾았다. 형주는 끝끝내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 때 형주 아내가 토막 숨을 몰아쉬며 예식장 계단을 허위적허위적 올라왔다. “철환씨, 어쩌죠. 고속도로가 너무 막혔어요. 예식이 다 끝나버렸네....” "왜 뛰어왔어요. 아기도 등에 업었으면서..... 이마에 땀 좀 봐요.” 초라한 차림으로 숨을 몰아쉬는 친구의 아내가 너무 안쓰러웠다. “석민이 아빠는 오늘 못 왔어요. 죄송해요.” 친구 아내는 말도 맺기 전에 눈물부터 글썽였다. 엄마의 낡은 외투를 덮고 등 뒤의 아가는 곤히 잠들어 있었..

소보루빵 맛있게 먹는방법

베이커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빵. 곰보빵이라고도 불리던 소보루빵. 이부분에 대해서는, 소보루빵(そぼろ-) → 곰보빵 ‘소보루빵’은 거죽이 올록볼록하게 되어 있는 빵을 가리킨다. 소위 말하는 ‘못난이빵’이다. ‘소보루빵’의 ‘소보루’는 일본어의 ‘そぼろ’에서 온 말로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는다면 ‘소보로’가 올바른 표기이다. ‘소보로’는 ‘실과 같은 물건이 흩어져 엉클어져 있는 모양’을 뜻한다. ‘소보루빵(소보로빵)’은 “국어 순화 용어 자료집”(1997, 문화체육부)에서 ‘곰보빵’으로 순화한 바 있다. 이 빵의 거죽이 올록볼록하게 되어 있는 모양을, 얼굴이 얽은 사람을 뜻하는 ‘곰보’에 기대어 새로 만들어 낸 말이다. 현재 순화 용어 ‘곰보빵’은 ‘곰보’가 가지는 부정적인 의미 때문인지 아직..